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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인삼농협, 품질 혁신으로 누적 적자 개선···해외시장서 활로 찾는다

[한국농어민신문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양희종 안성인삼농협조합장이 주력 제품인 ‘매일하루 홍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엄격한 원료 선별·우량 수삼 활용
고급 천·지·양삼 비중 15%로 확대
‘명삼원’ 브랜드로 바이어 신뢰↑
뿌리홍삼의 90% 홍콩·중국 수출 
베트남·튀르키예로 시장 다변화

 

안성인삼농협이 소비자 신뢰가 높은 명품 안성인삼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출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양희종 안성인삼농협조합장은 “안성 인삼은 자연재해가 적고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안성지역 황토에서 자란 6년근이어서 조직이 단단한 것은 물론 인삼 고유의 향이 진한 특징은 갖는다”며 “재배부터 수매·가공·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안성인삼농협이 직접 운영해 품질의 일관성과 원산지 신뢰를 제공한다”고 자랑했다. 

안성인삼농협은 1959년 안성인삼경작조합으로 시작해 1962년 등기 등록과 함께 공식 출범 이후 6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관리 지역은 안성을 비롯한 화성, 오산, 수원, 평택에서 충남 천안까지 넓다. 조합원은 442농가로 인삼경작 면적은 305만8486㎡(92만5188평)에 이른다.

지난해 7월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명삼원(明蔘園)’을 상표 등록하고 인지도 제고와 시장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명삼원은 자연과 정직함을 바탕으로 인삼의 본질적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는 의미이자 뿌리 깊은 생명력을 담았다.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매일하루 홍삼순액’과 ‘매일하루 홍삼정’ 등 가공제품.

안성인삼농협의 인기 품목인 ‘수삼’.
안성삼협은 연간 200톤 정도의 수삼을 수매해 70톤 내외를 가공제품 원료로 사용한다. 제품은 20여 종으로 뿌리홍삼과 건강기능식품인 '안성마춤 매일하루 홍삼정 프리미엄' 등을 비롯해 일반식품으로 '명삼원 매일하루 홍삼원액', '안성마춤 매일하루 홍삼순액' 등이 있다. 안성마춤 홍삼선물세트 등도 인기 제품이다.

경쟁력은 품질 혁신을 통한 고급화에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출이 급락한데 따른 자구책이었다. 엄격한 원료 선별을 거쳐 우량 수삼을 이용해 고급 홍삼인 천삼·지삼·양삼을 찌고 나머지는 가공 원료로 사용한다. 이렇게 해서 기존 8%에 그치던 고급 천·지·양삼이 15%로 증가하자 부가가치도 크게 증가했다. 제조공정도 대부분 제조업체가 수삼 세척 후 바로 홍삼을 제조하지만 안성삼협은 세척한 다음 하루 건조과정을 거쳐 증삼기에 넣음으로써 홍삼 외피가 터지는 불량을 개선했다. 양 조합장은 “품질 개선으로 바이어 신뢰 제고는 물론 가격경쟁력 상승에 힘입어 누적 적자를 대폭 개선하는 전화위복의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양희종 안성인삼농협조합장이 자체 판매장에서 ‘수삼’을 살펴보고 있다.
유통은 내수의 경우 자체 매장을 고집한다. 판매장은 16개로 13개가 직영점이고, 안성 스타필드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 평택제천고속도로 하행선 안성맞춤휴게소이다. 주력 분야는 수출인데, 뿌리홍삼 90%는 홍콩과 중국으로 수출한다. 2025년에는 홍콩으로 뿌리홍삼 1만3000캔을 수출해 악성 재고를 5% 이하로 낮췄고, 홍콩과 중국의 소비변화에 맞춰 가공제품 수출도 늘리고 있다. 베트남, 튀르키예 등으로 수출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 2025년 11월에는 튀르키예 파트너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홍삼제품 2000세트(4만 달러)를 선적한데 이어 올해는 50만 달러로 늘린다. 튀르키에 바이어를 통한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과 유럽시장 수출도 추진 중이다. 올 1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2026 명삼원 베트남 그랜드 런칭 행사’를 통해 현지 60여 업체의 눈길을 끌었는데, 홍삼제품과 수삼이 주력품이다.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김상식 감독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안성삼협 수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양희종 조합장은 “조합원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갈수록 인삼경작이 어려워진다”며 “정부의 스마트농업 육성정책 등에 맞춘 차광재 도포작업 시범사업에 이어 인삼포의 수분·온도·병해충 사전 감지센서 설치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